안녕하세요. 컴퓨터게임 한 시간 할 때마다 부모님의 눈치를 봐야 하던 나이에 라그나로크를 처음 접한 유저인데요. 벌써 내가 나이를 이렇게 먹다니! 파릇파릇하던 코찔찔이 아이가 어느덧 무럭무럭 자라서(?) 번듯하진 않지만 번듯한 척 해야 하는 슬픈 직장인이 되었습니다.

이제, 새벽을 불태우는 밤샘게임은 고사하고 야근 생긴 날은 접속조차 못하는 찌든 삶을 살고 있는데요.

그와중에, 퇴근하면 틈틈이 프로모션 캐릭터를 달리고 있답니다.

요즘, 프로모션 캐릭터 지원이 너무 좋아요!

프로모션 전용 장비가 너무 좋아 장비 걱정도 없고, 레벨업 때마다 주는 생명수 상자 때문에 물약 걱정을 덜 수 있으니까요.

요즘 이 프로모션 이벤트 덕택에요, 접속률이 적어서 앵벌이를 하기 힘든 직장인 신세인 저의 찌든 일상에 작은 힘이 되어 주고 있습니다~!




올해 새해 소망은, 바로 다이아반지 가격 348만원을 모으는 것입니다.

제 거냐고요? 그건 아니고요! 결혼하냐고요? 그것도 아니고요!

사랑하는 저희 어머니가 곧 있으면 환갑이 돌아오십니다. 가정사를 이야기하자면 조금 부끄러운데요.

이혼가정이고 외로이 혼자 씩씩하게 살아오신 분이거든요. 그러면서도 자녀들에게 의지하지 않기 위해 아직도 열심히 일하시는 훌륭한 여사님이십니다.

우리 어머니께, 건강히 저를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는 의미를 담아 다이아 반지를 하나 해드리고 싶어요.

그래서 마음에 드는 걸 알아봤는데요,

카츄아에게는 몇백개씩 갖다 주던 그 다이아를 어머니께 갖다바치려니...

세상에 가격이 300만원이 훌쩍 넘더라고요. 비싸지요? 라그 물가와 현생 물가는 왜이렇게 다를까요?

그래도 한 달에 30만원씩, 다달이 일년을 꼬박 모으면요.

돌아오는 겨울, 생신쯤에는 멋진 반지를 살 돈이 통장에 모이겠죠?

월 30만원은 생각보다 큰 돈이라, 현생도 게임도 가난해질지도 몰라요.

하지만 비매품 생명수와 비매품 방어 스크롤을 열심히 먹으며~

현생에서는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가득 담고~

한번,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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