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즐겨보고자 와서 40을 찍고 느낀 소감이라면,

요새에는 그저 제목 그대로 불편함만 느끼는 게임이지 싶다.

지난 10여년간 도대체 무엇을 한 것인지 싶을 정도로 말이다.

나온지 오래 되었다는 변명은 그저 핑계일 뿐이다.

타 게임의 세련된 인터페이스를 참고만 해도 이런 불만이 나올리는 없다.

원래는 존재하지 않았던 시스템들을 덕지덕지 추가 해 놓긴 했지만, 그에 따르는 편의성은 제로에 가깝다.

몇가지 예를 들어보자.

마을에 수많은 상점들.

검색만 지원 할 것이 아니라 위치정보 정도는 같이 해 줘야 하는 것 아닌가?

상점시스템의 폐지와 경매장 도입 해달라 같은 소리는 게임사의 돈벌이 수단인 강제 접속 매매창 유지에 한참

어긋나는 것이니 바라지도 않는다.

인게임 서치를 지원해 줬으면 위치정도는 같이 알려줘야지 누가 자동이동 같은 걸 원하는가?

지나가다 클릭되는 매입창은 esc키로 지워지지도 않는다.

대화창.

잘못된 클릭으로 어쩔 수 없이 봐야 하는 불편함.

캔슬기능은 왜 지원이 안되는가?

작디작은 창에 일일히 엔터를 누르거나 클릭을 해서 넘겨야 하는 수고로움.

npc들의 아주 쓸데 없는 유아수준식 대화도 짜증난다.

퀘스트

이게 젤 문제다.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무엇이 완료가 되었는지, 무엇을 찾아가야 하는지 퀘스트 툴팁에는 정보량이 극히 미세하고

맵에조차 표시되지 않으며 하물며 무엇이 퀘스트 대상의 몹인지도....

일일히 찾아서 완료해야 하는 수고로움과 연속 발생되는 연속 퀘스트의 현장 즉시 완료 연속 진행같은 건 기대하기 조차

민망하다.

퀘스트에 한해선 정말이지 할 말이 너무나도 많지만 그냥 그려러니 익숙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흔한 싸구려 웹 게임도 그 정도는 다 해준 다는 것을 잊지말자.

일단 걍 참기로 해본다.

그리고 필드사냥과 이동.

이 글을 쓰면서 언인스톨을 고민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이동시에 왜 그리 자주 끊김이 생기는가?

몹을 잡으면서 대상이 어딘가로 숨으면 발생되는 끊김도 사람을 미치게 한다.

플레이 하는 내내 도대체 이 게임사는 지난 십여년간 도대체 무엇을 했나 옆에 개발자가 있으면 한 번 진지하게

물어보고 싶어진다.

추억에 젖어 다시 한 번 해볼까 하며 왔지만,

역시 추억은 추억으로 남겨둬야 겠구나 하는 생각만 들게한 이틀이었다.

요새에 게임들 인터페이스에 적응이 되어 너무나도 불친절하고 불편한 게임이 되어버렸다는 걸....

신규가입 유저를 위한 튜토리얼 마저 없다는 건 그냥 잡아놓은 물고기만 기르고 말겠단 뜻이겠지.

하물며 신규회원 렙업 지원 장비라던가 하는 꿈 같은 기대는 바랄 수도 없다.

최소한 렙업 지원 유료패키지 라도 만들어 놓길 바란다.

앞으로 몇 시간 또는 몇일은 더 해볼지도 모르겠다만.....이동 하다 열받고 몹 잡다 걸리는 렉에 몇 번이나

강제 종료를 했던 기억이 얼마나 좋게 남을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