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많이는 안온대요. 내일은 수요일이고 비오는데 뭐하실거에요?

비오는 날은 왠지 나가고 싶어요

전 맑은날은 집에 가만히 있고 싶은데

이상하게 비만 오면 막 나가고 싶어져요

우산쓰고 나가고 싶어져요

그렇다고 어디 목적지가 있는건 아니에요

그냥 나가서 우산쓰고 막 아무데나 걷고 싶어요

그런데 이 동네에 처음 이사왔을땐 모든게 새로웠어요

그러나 이제 이 동네에서 오래 살아서 이젠 근처는 하나도 새롭지 않아요

낯선 동네 이 골목길로 가면 뭐가 나올까 너무 궁금하고 막 설레는데

이런 셀렘을 느끼려면 근처보다 더 멀리까지 나가야 해요

거긴 남의 동네고요

거기서 보면 우리동네와는 다른 분위기의 가게들이 있어요

그리고 골목길을 빠져나가면 다른 분위기의 가게가 있고 아기자기하게 많아요

그런 뭐가 나올지 모르는 설레임이 너무 좋아요

하지만 이것도 비가 올떄만이에요

맑으면 거리에 사람이 많아서 아무데도 가기 싫죠

하지만 비가 오면 왠지 용기도 생기고 기분도 많이 좋아지고 셀리기까지 하니

참 비라는게 신기해요

비가 오기 전에 흐린 느낌도 너무 좋고

또 여름 소나기가 폭우로 쏟아지기 전 완전 갑자기 어두워지는 하늘이 적갈색으로 빛나는 그런 분위기도 좋았어요

전 비가 없는 세상에선 못살거 같아요. 식물의 피가 썩어였나봐요

그리고 한국도 비가 많이 오는 지역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한국은 점점 비가 적은 기후가 되어가는것 같아 마음이 서운해요

내일 비온다니 ㄴ벌써부터 기대되요. 아침에 어두웟으면 좋겠어요

정말 올해 비가 너무 안와서 저도 말라 죽을것 같아요.

온다하고 안온적이 많았던거 같아요